If Only를 관람하고나서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 점이 다르듯이
푸무클님의
말할 때의 여자와 남자의 차이점..이란 포스팅을 보다가 영화가 잠시 생각났으며 남자인 내 시선으로 잠시 끄적여 볼까 한다.
남자는 여자와 이야기할때 여자가 말하는 내용에 대해
"해결책이나 의견"을 말하려고 하지만..
여자는 남자에게 말하는 자신의 이야기의 해결책이나 의견을 바라기 보다는
남자가 자신의 고민에 동감해주고 수긍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나 공대생들은 저런경우 해결책을 제시 하는현상이 뚜렷하게 보인다. (물론 예외는 항상 있다.)
이런글을 접하는 공대생들의 경향은 '아프다 그러면 공감을 해줘라'라는것이 입력된다.
대부분 이런글들이 올라오면..느끼는거지만... 이론과 현실은 거리가 있다는것이다.
Case by Case로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 분명 존재하며
'수긍을 해주는 것을 좋아 하는편이지만. 해결책을 원하는 경우도 분명 있다' 당연한 것이겠지..
'감기든것 같아'라는 말에 대답은 '그때 그때 달라요' 라는것이 현실이다.
-살짝 미열이 있는경우와, 꼼짝도 못하게 펄펄 열이나는경우 당연히 다르다.
그렇지만 통화중인 남자는 모른다. 얼마나 아픈건지.
꼼짝도 못하게 아픈경우에 자주 생기는 문제인 동시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의 하나가 '짜증의 상대'가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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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파
어디?
배
많이 아파?
응 누워서 꼼짝할 힘도 없어, 집에오자마자 누워서 좀 잤는데 너무 아파
어떻하지? 내가 지금 갈 수도 없고
아프고 목말라 물마시고 싶어
누구 가져다 달랄 사람 없어?
혼자 있어
어떻하지?
잘려면 씻어야 하는데..
씻을 수 있겠어? 꼼짝하기도 힘들다며?
아~ 너무 아파
어떻하지? 약 집에 있어?
약먹을라면 물 있어야 하는데 꼼짝 못하겠어
아..어떻하냐..많이 아파서...
계속 어떻하지만 하면 어떻게?
응? 아니..저기..
아까 부터 계속 어떻하지 어떻하지 만 하는데..
아니..저기..그러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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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것에 대한 짜증을 을 내는건 알겠는데 화살이 왜 나에게 돌아 오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경우 어디서 어떻게 공감을 해줘야 아픈사람한테 해결책이 되는지 도데체가 알 수가 없다.
-물론 가까울경우 전화를 끊고 약을 사들고 가는 방법에 제일 좋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런것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 가난한 뚜벅이 연인의 경우는 특히나 더 그렇하다.
- 누구 이런경우의 해결책을 아시는분은 덧글을 달아주었으면 좋겠다.
주변에 친구에게 물어보아도 종종 이러한 '화풀이 상대'때문에 다툰적이 있다고 했으며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했다 '미리 얘기를 해줘라' 이다.
'나 오늘 예민한 상태라서 화낼지도 모르니까 무조건 좀 받아줘' 라고..
-왜 예민한지는 나중에 기분 풀리면 듣도록해라
야구에서 포수가 공을 잘 받는 이유는 미리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것이다.
미리 알 고 있으면 대비가 가능하다.
....가끔은 아파서 짜증낸다는걸 알면서도 화가나는경우가 있다.....이런경우..심각한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역전의 명수대사중 여자말을 잘듣자..라고 했고
'여자말 들어서 손해 볼 일 없어' 라고 하시는 어무이의 말에 공감한다.
여기에 한가지 추가하자, 최진실의 CF대사처럼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 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여자들이 바라는것은 해결책이 아닌 공감이다....여기에 덧붙였으면 하는것이 있다.
남자들이 공감을 해주지 못한다면 짜증을 내지 말고 가르쳐라...그게 현명한 여자가 되는법이다.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지 말고 백마를 태워라..
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