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에 같이간 선배의 별명은 '엉털'이다.

-엉덩이까지 털이 나다 , 인지, 엉덩이에도 털이 있다. 인지..암튼 줄여서 엉털이다. ㅋㅋㅋ
형~ 혹시나 이글 보더라도 나 미워하지 먀쇼~ ㅋ


별명이 붙게된 계기는
학교 동아리 생활하다가 술마시고 선배들하고 같이 사우나에 간적이 있었는데

몇일 지나고 동기인 누나가 형한테

'K야 저기..궁금한게 있는데......아..아니야'
'아. 뭔데 빨랑 말해!'
'저기.....선배들이 그러는데...정말 엉덩이에도 털이있어?'

그뒤로 '엉털'이 된 선배..

...

스키장에서 작은 충돌사고가 일어나서 의무실로가서 파스를 바르는데..

첨엔 상처가 잘 안보였는데..파스를 바르니까 붉게 상처가 잘 보인다..

'형 꽤 많이 다쳤나보네?'

파스를 발라주던 간호사왈
'이게..털이 파스때문에 딱 붙어서 더 잘 보이는걸꺼에요'

사실..파스를 바르고 문지르는 모습을 보며서 속으로 큭큭 댓다.


보통 맨소레담 같은 파스를 바를때 손바닥으로 동글 동글 전체적으로 마사지를 하는데..
이 간호사는..머리 가르마타듯이..털이 가지런하게 마사지를 해준다...

상상이됩니까? 다리털을 가르마 탄다는게?

'아 나는 간호사가 젤 싫어'
'아니 왜?'

'어릴때 주사맞으러가자나? 그러면 간호사들이 돌아가면서 놓는거야 그리고는 저쪽 구석에서 킥킥대고 웃어'

어린맘에 상처를 많이 받은형..ㅋㅋㅋ

..

오늘 병원에 다녀왔는데 다행이 타박상 정도인듯 하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하네.

형~ 담에또 같이 놀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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