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아들놈이 태어난지 156일째, 5개월이다. 

지난주부터 뒤집기를 시작했고 제법 엄마 아빠의 감정상태를 눈치로 파악하는것 같다.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말도 알아듣는것 같기도 하고 ㅎㅎ

아이의 발달을 위해서 무엇인가 해줘야 할것 같은데 뭘해야 할지 막막했다. 초보부모들이 다들 그러하듯이 남들이 좋다는거 다 따라 하다가는 이도 저도 안될것 같았다.

집사람이 어느날 길건너 아파트에 알뜰장터에갔다가 아이에게 좋으니 한번 해보라는 학습지를 권유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고 물어와서 검색[각주:1]을 해보다가 책을 하나 소개 받았다

"베이비 토크"

그전에 가지고 있던 육아지식이라고는

아이에게 말을 많이 해주면 일찍 말을 하게된다.
티비를 보면 좋지 않다.

라는정도의 단편적인 정보였다.

'티비를 보지만 못하게 하면 켜두어도 별문제 없지 않을까?' 하기도 했고, 안보더라도 켜두는 집사람의 습관도 있었기에 퇴근하고 집에와선 자기전까지 보통은 켜두는 편이였다.

2주정도 책대로 아이에게 말을 걸어주었는데, 그동안 발달을 해서인지 책대로 해서 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좀더 아이와의 유대감이 높아진것 같다. 전에는 혼잣말을 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지금은 아이와 대화를 하는 느낌이 좀더 강해졌다.

내가 해줄 수 있는것은 저녁시간대와 주말뿐인데 잠시  놀아주고 동요불러줬을뿐인데 금세 뭘 어찌해야 하나 막막해질쯤이면 집사람이 옆에서 거들어준다. 수유하면서, 목욕시키면서 잠재우면서 조근조근 말을 걸고 있는 집사람을 보면 재미가 있다.

출산후 100일이 지나면 이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사람이 산후조리원에서 친해진 산모와 가까운데로 이사를 하게되어 종종 놀러가는데 집사람이 수유하면서 말거는걸 보더니 '언니를 보면 나는 어떤날은 한두마디도 안하는거 같아'라고 했다고 하니 모든엄마들이 아이에게 그렇게 말을 걸어주는건 아닌가보다.

EBS의 '아이의 사생활'[각주:2]도 출퇴근하면서 틈틈이 봤는데  어느정도 내용은 베이비토크에서 말하는것과 의미가 통하는 내용도 있었다.[각주:3]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 번째 선생님입니다' 라는 책도 좋다고 해서 교보문고에 잠시 보러간적이 있었는데  그 책 주변의 책들은 죄다 조기유학, 강남엄마 교욱법 뭐 이런종류의 책들만 즐비했다....어휴..

어떻게 아이를 키울것인가보단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지 생각해본다.
  1. 집사람은 오프라인형인간이다, 인터넷뱅킹조차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온라인거래는 모두 내몫이다. [본문으로]
  2. 얼마전에 아이의 사생활II도 방영하였다 [본문으로]
  3. 3부 자아존중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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