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인터넷 불통

일요일은 정말 하루종일 인터넷이 안되었다.

케이블 모뎀의 램프가 깜빡 거리며 안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고객센터 전화번호가 뭐였더라??

책상위에 어지럽게 널린 청구서들을 뒤적이다가 분류에 들어갔다.

이건 버릴꺼

이건 보관할꺼

이거 저리 모아두고

..

안보인다..어디에 있을까?

문득 몇일전 이벤트 응모하라고온 문자가 생각나서 살펴보니 다행이 전화번호가 있다.

..

네네~ 고객님 신호 확인해보겠습니다.

선로이상이거나 모뎀이상으로 보이는데요 고장접수하도록 하겠습니다.

..

일요일은 그렇게 인터넷이 되지 않는 깡통 PC로 지내다가 XBOX를 간만에 켜고 이것저것 해보고 있었다.

월요일은 공휴일이니 화요일이나 오겠지..생각하고 있었는데

월요일 오후늦게 방문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원인은 분배기가 낡아서 비에 침수당한듯 해보였다.

교체를 하니 쌩쌩 잘된다.

..

그런데

인터넷이 다시 개통되자..불과 십여분만에 할게 없단걸 깨달았다..

이 정체모를 허무감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