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좀 가르쳐 주면 안되겠니~~

..

어무이가 요새 컴퓨터를 배우신다.
간혹 다운받을것이 있거나 동생들이 리니지에 오토로 작업 시켜놓고 켜놓고 잠드는데
어무이는 TV틀어놓고 자는것과 동급으로 생각하시기때문에
어떻게 든지 꺼버리시려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강제종료는 하드에 치명적이다.


잘 알아들으시게 왜 밤새 켜두어야 하는지 설명을 아무리 들여도 소용이 없다.

'잘땐 꺼야지 뭐하는거야!!'

ㅡ.ㅡ;;

..

결국은 동사무소인가? 에서 하는 문화강좌를 신청하셔서 켜고 끄는방법은 확실하게 마스터 하시더니

틈틈이 메모장이나 그림판으로 배운걸 복습하신다.

하루는 '예~ 이거봐라 이거봐라 잘 했지?' 라며 애국가를 타이핑 하신걸 보여주시며 무척 흐뭇해 하시더라.

...

'어무이 지금 배우셔서 뭐하시게요?'

'메일도 보내고 홈쇼핑도 하고 그런다며'

'어무이 전화가 편하시자나요. 필요한거 계시면 저한테 말씀하시면 되구요'

...

'있잖니 방만들고 내문서에 어쩌구 그건 왜 하는거냐?'

한참 오늘 배운것에 대한 설명을 듣자니 탐색기로 폴더 생성하고 파일 관리하는걸 배우셨나보다.

...


집에 컴퓨터가 2대 있고 둘다 19인치 평면 모니터인데
내 모니터가 켜질때 '텅~' 하는 울림이 더 위협적이여서 그런지 동생컴을 주로 이용하신다.
배우시는 교재를 언듯 살펴보니 탐색기 다루기와 파일종류에 대한 내용이 있다.


아..동생컴에 동영상들..*ㅡ.ㅡ*







용의주도한 녀석 ..싹 지웠네 ㅋ

내컴은 뭐..음..안켜시니까..음...음...

..


아아아...여길 보세요. 지금 내가 이걸 쓰기로 한 이유가 뭐냐면.





친구 싸이에 오랜만에 갔더니 딸내미랑 신랑줄 초코렛을 만드는 사진을 보다보니

덧글이 눈에 띈다.

잘 가르쳐드리고 어무이랑 같이 싸이해볼까?


아들과 채팅을 하는 광고가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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