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동호회 후배에게서 문자가 왔다

'오빠 나 선볼꺼 같아'

25살이니 뭐 좀 빠르긴 하지만..

'응 그래 봐도 괜찮지뭐'

...

잠시 후 전화가 와서 이런저런 말을 하는데

아시는분이 소개를 해준다는데

법관련 하는 무슨 공무원이라는데..

'오빠 그리고 또 한명 소개 받을거 같아'

'누구?'

'아 그 공무원 소개해주신분이 어쩌구 저쩌구..그분 아들인데..어쩌구..'

'아..많이 만나보구 그리고 결정해'

'응 그래서 그 공무원 7급이면 만나보고 9급이면 안만날꺼야'

'ㅡ.ㅡ;;;;;;;;;'

'근데 그 아줌마 아들이 더 맘에 들어'

'왜?'

'그 아줌마가 좀 잘살아'

'ㅡ.ㅡ;;;;;;;;'

'나 어릴때부터 엄마가 연애는 맘대로 하고 결혼할땐 엄마가 선보라는 사람하고 하라고 했고
그렇게 조건 보고 결혼할꺼야.'


'ㅡ.ㅡ;;;응...그..그래..'

....

오늘 또 문자가 왔다

'나 또 소개 받았어, 시 유지래, 내 주변이 요즘 미쳐 가나봐'


답문을 보냈다.

'그래..다 만나봐 너네 부모님 덕일 수도 있겠다. 니가 조건 보듯이 그쪽도 조건을 볼테니'



웬지..답답한 마음의 하루였다.

나도 누군가에게 하나씩 꼬리표가 붙어 가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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